역사의 도시 치앙센


짝 : 부터 / 틍 : 까지 / 방면 : 티탕 / 타논 : 큰길

썽아팃 티래우 : 2주전 / 똑같이 (므앙깐) / 보리짝 (기부)


완니 짜빠이 짝치앙라이 틍치앙센

(오늘은 치앙라이에서 치앙센까지 갈 것입니다.)


치앙센 정보 사이트 : http://wikitravel.org/en/Chiang_Saen


오늘의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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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 창의 여운을 느끼며 숙소에서 한 템포 쉬고 나니 모떠사이 바람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가고 싶습니다.

그것도 지금껏 가지 않은 방면(티탕)으로 ....

구글맵에서 어느 방면으로 갈 것인지 보던 중 북동쪽(방위각 45도)에 위치한 치앙센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선은 구글맵을 보면서 타논(큰길)을 따라서 가보기로 합니다.

2주전(썽아팃 티래우)에 매짠을 지나 메파루앙을 가던길에 봤던 국도 1016번을 따라가면 

쉬이 갈수 있을것 같네요.


자! 출발합니다.

준비물 : 우비, 생수한 통, 스마트폰 Oruxmap 치앙센 지도 다운로드, 스마트폰용 구글맵 네비게이션 


거리는 왕복 125Km 정도 됩니다.


매짠을 지나 1065번 국도를 만나니 왕복 8차선 도로.

이 작은 도시에 이리 넓은 길이 있다니... 

전에 꺼창에서 코콩 갈때, 핫야이 쪽 도로가 국경이 근접해 있어 큰길이 있었는데 

그와 같이 치앙센 이란 도시도 국경 지역이라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걸까요?



천천히 드라이브 모드로 달리기를 2시간 30분정도.

치앙센 사거리를 지나 처음만난 치앙센 입구입니다. 

울창한 나무들과 성벽의 일부가 드러난 고즈넉한 분위기네요.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에도 치앙센 (attraction point information) 에 대한 정보는 백지입니다.

늘 하던대로 보이는 이정표 따라 가보려구 합니다.

고맙게도 치앙센 입구에 국립 박물관이 있다고 친절하게 알려주네요.



입구에서부터 다른 지역과 다소 틀린 역사적 유물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강생군은 아유타야가 떠올랐다고..) 



치앙센 입구에 위치해 있는 '치앙센 역사 도시 안내 센터' 입니다.

이곳에서 치앙센 지도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치앙센 입구에 있으니 쉬이 찾을 수 있답니다.



란나 왕국의 도시였던 치앙센. 

치앙센 입구에 위치한 성곽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자연의 흐름에 묵묵히 순응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이 바로 지도를 나눠주는 곳 건물입니다.



치앙센 안내 센터 안에도 역사적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네요.

과연 역사의 도시라는 말이 물씬 느껴집니다.



역사적 흔적들 뿐만 아니라 둘레가 어마어마한 나무들이 주위에 산재해 있네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한국 분이 이곳에서 목재 수출을 했었다고 합니다.



치앙센 안내 센터를 지나서 조금 가다보니 우측에 커다란 체디가 보입니다.

들어가서 보니 Wat Phra That Chedi Luang



돌아와서 조사해보니 

란나 왕국 3번째 king of saen phu 에 의해서 지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왕 이름에 saen이 들어가네요.

그럼 chiang saen 이라는 도시 이름은 이 왕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어진 걸까요?

왠지 그런 것 같네요. 

그러면 chiang rai / chiang mai 에서 chiang 이란 무슨 뜻일까요?

저도 궁금한데.... 궁금하시죠 ? 궁금하면 500원~ ㅋ

검색해보니 위키 백과에서 답을 알려줍니다.


http://en.wikipedia.org/wiki/Chiang



왓프라탓 체디루왕의 모습


체디의 제원및 history 입니다..

http://wikitravel.org/en/Chiang_Saen




란나 왕국이 버마(지금의 미얀마)에게 종속되어 많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곳곳이 폐허가 되어 

터만 남은 곳도 족족 눈에 들어옵니다.



반대편에서 바라본 왓프라탓체디



그 흔적만 남아있는 이름모를 체디 모습.



왓프라탓체디와 사원



왓프라탓체디앞 세월의 깊이를 느낄수 있는 노목.



왓프라탓체디옆 란카훼.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태국의 어느사원과 똑같이(므앙깐) 형상에 금붙이를 붙인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해수관음보살상 (?)



절에 보리짝(기부)을 하는 태국신도들 모습.




주위를 둘러보던중 어느한분이 이곳에서 뭔가에 몰두하고 계시네요.

살짝 엿보니 동전을 세우느라 진땀을 흘리고 계시더군요. 

저도 예전에 람푼에서 해봤었는데 말이죠.^^



바깥에는 란나 왕국 3번째왕 saen phu 동상이 있습니다.


이곳을 나와 치앙센 시내를 돌아다녀보니 곳곳에 많은 체디와 왓이 온전한 모습, 파손된 모습으로 있네요.

다시 또한번, 역사의 도시라는 말이 실감이 갑니다.

치앙센은 자그마한 국경 도시라 걸어 다녀도 충분하답니다.



치앙센 시장을 지나서 가다보니 메콩강이 보입니다.

한쪽엔 사람들이 모여서 반대편을 구경하고 있는데....



이곳이 골든트라이앵글이라는 곳이네요.

말로만 듣던 골든트라이앵글에 제가 서 있는건가요..



강 건너편은 라오스 입니다.



처음엔 라오스가 정말 가깝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앞에 보이는 건 라오스가 아니라 치앙센과 라오스 중간에 있는 섬입니다.

어... 이상하다 트라이앵글이면 3개 국가가 만나는 지점인데.... 

그 지점은 매사이 (태국/미얀마/라오스) 쪽 인것 같은데

왜 이곳에다 '골든트라이앵글'이라는 말을 표기했을까 의구심이 드네요. 또~


일단은 그 생각을 뒤로 한 채 강을 잠시 따라 걸어가 봅니다.



한쪽편 도로에는 화물차에 짐을 가득 싣고 대기하고 있고

그 차량에서 물건을 내려 화물선에 싣는 사람들 모습도 보입니다.


치앙센을 구경 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2시가 다 되어가네요.

강생군을 보니 아침에 커피 한잔 마시고 땡이었던지라 눈으로 무언의 메세지를...

히유 카오~~ (배고프당~~)

현지민이 제법 모인 식당에 가서 더위에 흐른 땀을 잠시라도 식힐까 했는데...

"뭐 드실까낭?" "아무거나!" 습관처럼 말한게 급 후회되네요.

강생군이 꾸웨이띠여우 남 까이 그것도 피셋(40밧)을 주문하다니.. OTL

그래도 뭐 뜨거운 국물로 인해 땀을 줄~줄 흘렸더니 시원하고 좋네요. -_-;;

그런데 말이죠, 원래 강생이가 국수 < 밥, 몽생이가 국수 > 밥 이었는데 

어째 점점 식성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둘 다 한국에 있을 땐 달달 커피 = 못먹는 커피였는데(특히나 강생이는 '단맛'이 나는 거의 모든

간식 및 음식을 안 먹거든요) 이젠 하루 한잔씩 찾아 마시게 되다니..

태국에서만 생기는 기이한(?) 입맛의 변화인가요.. ㅎ 


땀 빼고 가볍고 시원해진 몸으로 그곳을 나와 드디어 치앙센 국립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국립 박물관은 왓프라탓체디루왕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치앙센 박물관 외곽에 있는 조형물



덩그러니 머리만 남아 있는 모습이 왠지 슬프네요.

아마(아짜) 버마(미얀마)군 침략의 흔적이 아닐까 합니다.


치앙센 안내 센터에서 받은 책자에는 현지민 20밧 / 외국인 30밧이라고 적혀 있어서

당당히 60밧 내고 들어 가려는데 ....


직원이 저희를 불러 뭔가를 보여줍니다.


똑같은 안내 책자인데 이곳 책자에는 싸인펜으로 100밧 이라고 수작업 해놨습니다. ㅋ


몽생이 : 라오 마짝 치앙라이, 끌라이 막막 ~! (우리 치앙라이에서왔어요. 아주 멀잖아요)

           므앙깐 콘타이 응안 차이다이마이캅 ? (태국사람하고 똑같은 가격으로 가능할까요?)

경비원 : (웃으면서 고개를 젓습니다.) 마이다이.xxxxx (안된다구)

몽생이 : ok, 썽콘 러이밧 다이마이캅? (좋아요. 두명 백밧 할수있나요?)

경비원 : (웃으면서 역시나) 마이다이...xxxxx(안된다구)


음...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규모도 작은데다가 100밧 어치의 값어치가 없을듯해서요.

솔직히 태국어도 써볼겸 애교스럽게(?) 뭉써봤는데 거절당해서... 삐졌습니다. ㅋㅋ

만약 강생군이 했다면 가능했을까요? ^^;;


그래서 박물관 외곽만 잠시 구경했네요.



태국에도 12지신이 있습니다. 그중 쥐띠를 상징하는 목각.



므앙(도시) 치앙센을 나와 치앙라이로 돌아 가려는데 왔던 큰길로 되돌아 가기에는 태양이 내리쬐고 있기도하고

달렸던 길 또 달리면 재미도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스마트폰 Oruxmap을 살펴, 타논(큰도로)대신 작은 길로 가보기로 합니다.

그 길로 가면 거리도 단축되고 상대적으로 한산한 길일 테니까요. 

해서, 1098번 국도 / 1209번 국도를 타기로 했습니다.



1209번 국도를 타고 가다 만난 작은 호수.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다니는 차는 거의 없고 태국의 한산한 농촌 모습을 맘껏 볼 수 있네요.



어느 구간에선 도로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잠시 길을 햇갈리기도 했으나 걱정 없습니다.

제겐 스마트폰 GPS가 있으니까요. ㅎㅎ

 



하늘은 청명하고 바람도 조금이나마 선선하게 불던 길을 따라 드라이브 하던 중,

코코넛 아이스크림 아저씨를 만났네요. 

헉. 다른 곳에선 항상 10밧이었는데 5밧이랍니다. ^^

같이 아이스크림 사 먹은 동네 아이들을 따라 그늘에 앉아 쉬고 있는데 ....

아이들이 쪼르르 집에 가 뭔 얘길 했는지(울 집 앞에 외국 사람이 왔어! 뭐 이랬으려나..^^;;) 

어떤 어머니가 나오셔서 어디서 왔냐, 태국말은 어디서 배웠냐.... 등등 

잠시 이야기 꽃을 피우며 쉬고 나서 다시 출발합니다. 정답게 서로 손까지 흔들며....ㅎ


중간 중간 마을마다 딸럿(시장)도 자주 보이고 특이한 풍경의 지형들도 보이고

아....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이쪽 길로 오길 정말 잘했네요. ㅎㅎ



치앙라이 대학 근처에 도착할즈음 역시나 하늘이 심상찮습니다. 

곧 비구름이 우리 쪽으로 몰려올 것 같네요. 비 냄새도 점점 가까이서 나고....

이럴 땐 딴 데 한눈 팔지 말고 빨리 숙소를 향해 고고씽~


치앙라이 숙소에 도착하니 6시가 되어가네요.

아무 생각 없이 드라이브 삼아 가본 란나 왕국의 작은 도시 치앙센.

다른 도시와는 색다른 매력이 물씬 풍기는 곳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