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 에서의 일상 그리고 왓민무앙 벽화


Nan(난)에서의 첫날 아침이다.



전날 태국 난 지방에 대해 공부를 해두었다.


태국 난 관련 역사http://wmtour.tistory.com/134

태사랑 공심채님 난 관련여행기http://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ytravel2&sca=&sfl=wr_subject&stx=%EB%82%9C%28nan%29&x=-912&y=-483&sop=and


난에 대해 처음 알게된 건, 공심채님의 여행기이다.

특히나 그중 가장 매력을 느끼게 해준 부분. 

Nan 만의 벽화에 끌리게 되었었다.

그렇다고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아니다. 아니, 전~혀 못 그린다.

그림을 볼 줄 아는 것도 아니다. 그냥 말 그대로 보는 걸 좋아할 뿐이다.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 숙소 근처 주변 산책을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왜 그랬을까 ? 치앙라이에선 그런 적이 없었는데 .... 늙나 보다..ㅎㅎ  

아침 잠 많은 나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행동들이 일어난 걸 보니까 말이다. 

슬프지만 현실이니까...... 힝~~~



이른 시간이라 그럴까!

각 학교 마다 조회를 하는 모습이다.

여행을 하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다. 그만큼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는 점~?!

잠시 구경하고 있노라니.... 선생님이 일장 연설을 한 후, 

회장/부회장/선도부장 인듯한 아이들이 앞으로 나가 순서대로 각 학년 / 각반을 

언급 하니 순서대로 퇴장을 한다.

(각 학년 마다 교복이 다 틀리다. 처음엔 보이스카웃/걸스카우트 들이 왜그리 많나 했는데 교복인 듯 하다.)


게스트하우스 여주인이 알려준 아침 시장 방면으로 걸어갔는데... 못 찾았다.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정신을 못 차린 걸까?)

돌아와서 여주인에게 물어보니 웃는다.


가네시 : 빠이빠이마마 딸라차오, 마이미 딸랏차오. 완니 삗 딸랏차오 마이 ? (아침 시장 갔다왔는데 없네요, 오늘 아침 시장 문닫았나요?)

여주인 : (555 +) 미 카. (지도를 보여주면서 한 블럭 더 갔어야 했다고 하네요) 

-_-;;



게스트하우스 Rooftop 모습이다.

대나무로 만든 해먹이 무척이나 맘에 든다. 

유심히 살펴보니 직접 만들 수 있을 것도 같은데...

꼼꼼히 체크해보고 한국 가서 만들어 보기로.. 도전 !

3층짜리 겟하우스가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주변도 좀 보이고 고즈넉해서  좋은 곳이다.

어제 구글맵으로 검색해보니 "난"에도 제법 게스트하우스, 호텔이 있던데 

왜 어제 썽태우 기사는 이곳으로 데려다 줬을까 ?  



내가 좋아하는 그림들이 게스트하우스 복도에 이렇게 전시되어 있다.

두리뭉실한 허리에 뽕끗나온 엉덩이, 살포시 눈웃음을 짓는 저 여인의 옅은 미소의 뜻이 궁금해진다.



태국 쏭크란 축제를 담은 그림인듯 한데 우리네(대한민국) 대나무 물총도 보이고 

중간에 하늘색 티를 입은 남자의 손길에 시선이 간다. 

남자는 여자에게 마음이 있는 듯 하고, 맞은편 여자의 오른쪽 손은 마치 No 라고 하는듯 하면서

왼손으로는 남자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속임수? ㅋ

그림 스타일만 틀릴 뿐이지 조선시대 김홍도나 신윤복의 그림을 보는 듯 한 이 느낌.



겟하우스 바로앞에는 카페가 있다. 물론 이곳에서 운영하는곳이다.

정갈하면서 나무를 많이 사용하여서 편안함을 이끄는 이곳.

여주인 익난의 따스한 미소가 더욱더 편안함을 준다.

태국어를 배운답시고 영어 사용을 최대한 안하고, 것도 태국어 아는 단어들만 활용하는 강생군과 몽생양에게 맞게 

친절하게도 천천히 태국어로 답해주는 익난... 고맙다.



카페 한켠에 위치한 연못

전에 방콕에 있을때 위로 솟아서 아래로 내려오는 인공분수는 돈을 불러 모은다고해서 태국인들이 좋아한단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이곳에선 그것과 관계없이 그냥 아래로 흐르게 설치 했다.



카페 입구에서 바라본 카페 모습.

나무에 매달려 있는 저 그네, 은근 중독성이 있다.



겟하우스 입구 모습.


강생군과 숙소를 나와 지도 한장 없이 그냥 주변을 돌아다니기로 한다.

도보로 일단 주변을 탐색하는게 어느 곳에 도착해서건 첫번째로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렇게 둘러 보는 게 소소하지만 재미지다는 거~ ^^



숙소를 나오자 마자 바로 왓이 보인다. (검색해보니 이름없는 왓)

유심히 봐도 다른 절하고 특색이 있는 부분이 없다. 패스!


5분쯤 걸었을까? 하얀색 사원이 눈에 띈다. 오호~ 난의 백색 사원인가요....?



왓밍무앙이라고 적혀있다



입구에서 롱보트를 손질하고 있는 모습. 

이곳에서 왜 롱보트를 손질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되었다.



스투코양식(건물이나 기둥을 회죽으로 반죽해서 만든양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세밀한 조각상들이 유독히 눈에 띈다.



처음에는 몰랐다. 저게 뭐길래 사람들이 천으로 기둥을 둘러싸고 절을 하는지...

나중에 알게된 사실. 이곳은 시린돈 공주가 방문한 곳으로서 

락므앙 이란 의미는 도시 탄생을 기념하고 도시의 번영을 위해 만든 기둥.

(현지인에게 니 파사타이 리약와 아라이캅 ? 물어본후 구글링 검색결과)

즉, 왕이 도읍을 정하면서 중심이 되는 지점에 기둥을 세운거라고 보면된다.


그러면 한왕조의 수도였던 방콕/치앙라이/치앙마이 등에도 있지 않을까 ?




스투코양식은 회벽으로 만들어 졌다고 하던데 어떤부분은 짙은 색을 띄기도 한다



하얀색과 회색만 있으면 밋밋하다고 생각해서 일까 ?

색깔유리로 치장을 해놓은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가운데 기둥이 락무앙.

왼쪽 황금상은 락무앙을 지키는 수호신일까 ?

미쳐 단어를 물어 보지 않아서 찾을수 있는 방법은 없고 

나중에 사진을 보여주면서 현지친구에게 물어봐야겠다.



왓밍무왕 메인 사원.



머리 3개 달린 용(?). 니들이 지키느라 애 많이 쓴다. ^^



왓 어딜가든 보이는 탐분 트리 (?)

가끔 생각이 든다. 누구를 위한 걸까 ? (신 or 인간)



왓밍무앙 메인 사원입구.

아래부터는 왓밍무앙 사원 조각물들을 담아보았다.



삐누(쥐띠) , 이곳 태국에도 12지신이 있다는 사실.

꽃에 둘러 싸여 있는 쥐님. ㅎㅎ



개구리 일까, 두꺼비 일까, 어떤 의미로 사원 조각에 들어 있는지...



창(코끼리) 조각상 밑에서 기도하는 한 여인.



난 지방 사람들의 생활상을 볼수 있는 조각.

소를 이용하여 경작하고 협력하여 수확하여 탈곡하고 그후 다시 씨를 뿌리고 ....



난 전통 양식 숙소 모양이다.

나무를 이용하여 집을 지었고 아래층이 없는걸 봐서는

예전부터 홍수가 잦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고 음식 조리도 집안에서 했나 보다.

밑에 강생이(강아지)가 밥 먹는 모습도 보이고 ....



사원에 모여 탐분하는 모습과 그 옆 체디.



어떤 스토리일까 ?

나무 아래 남성과 여성 그리고 먹을 것을 들고 나르는 사람들 모습.

달과 폭죽 터지는 하늘. 생각해 보세요!



차오카우(도사)의 풍모를 가지고 있는 모습.

누군가 오른손엔 젓가락을 왼쪽엔 먹을 것을 ... 헉! 빈물병만이 남아 있는걸 보면

살아있는 사람일까요 ?



기나긴 용모양 배가 보이고 사람들 손엔 음식물이 들려 있고

한쪽에선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먹을 것을 공양하고... 

그럼 조금 전 입구에서 본 긴 배하고 연관이 있을 듯 싶은데....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은 아마 왕족이나 된듯 싶다. 머리카락이 있는걸 보니.



왓민무앙 겉에는 이렇게 호위무사들(?)이 앉아있고 벽에는 가지각색의 동물,식물 사람들의 생활상이 조각 되어 있습니다.



다람쥐를 공격하려는 뱀의 모습과 다람쥐 집 그리고 망을 보는 새

먹이를 먹는 다른 새, 어느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사원조각안에 모든 내용들이 다 들어 있는듯 합니다.



ㅋ. 왠지 기운빠진 손오공 닮아서 담아 보았네요.



롬찻을 들고 있는 사람, 흥을 돋구는 여자들의 추임새,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앞에 스님

이런 상황을 정리 해볼 때 스님이 되는 사람을 축복해주기 위한 예식 같다....는.



아! 이렇게 해서 이 사원을 만들었나 보네요.

한쪽에선 회벽을 발라 모양을 만들고 다른 한편에선 안전대 위에 올라 조각 하는 모습

그리고 총괄 관리하는 사람.



가끔 체디 혹은 사원을 빙빙 돌면서 .... 마치 티벳 사람들이 코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러한 모습도 담아두었네요.



스님, 일하는 사람들, 모자를 쓰고 관리하는 사람들, 돌아다니며 음식을 나눠주는 사람

모자쓴 사람은 꼭 외국인 같네요.



가루다 상 같은데 .... 울나라 절 입구에 있는 사대천황 얼굴과 비슷한 조형물.



나무에 올라 온갖 근심에 힘들어 하는 사람.

나무 밑에 쪼그리고 앉아 근심이 그득한 사람.

그 뒤 곰이 다른 곳을 보고 있고..

이 상황을 보니 어쩌면 사람으로 태어난 것보다 차라리 짐승으로 태어난 게 

근심 걱정 안하고 편히 살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무 생각 없는건가??



이 조각을 보니 태국에도 곰/사슴/살쾡이 등이 있나 봅니다.



새우 ,해마, 조가비, 거북이, 게, 장어, 잉어, 악어.. 태국에 존재하는 어류,파충류도 있구요.


 

태국 쏨땀에는 게가 들어가지요. 쏨땀뿌

게를 좋아하는 태국인들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아마 이 조형을 했던 사람이 게를 좋아했나 봅니다. 게가 많이 나오거든요. ㅎ



용머리를 한 롱보트 대회인듯 합니다.

그옆에서 응원하는 사람들. 

자주 보이는걸보니 이러한 대회가 있다는 이야기인데 ....



가운데 보이세요 ? 락므앙

고대 시대, 락므앙을 어떤 방식으로 운반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난 지방 사람들의 생활상을 자세히 볼 수 있네요.



오래전 모습인 것 같습니다.

나무위에 올라가 주위를 지켜보고 있고 그 옆에는 폭죽 미사일 같은게 나와있는데

그 아래를 보니 왼쪽은 승리한 사람들의 환호가 존재하고

오른쪽은 패한 사람들이 줄행랑을 치고 있네요.

이곳에도 어김없이 전쟁의 흔적이 있었나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




송크란의 모습을 담은 듯한 조각.



체디가 보이고 사람들의 행렬, 뒤에 여자들은 음식을 나르고 있고, 가마를 들고 있는 사람

아! 이 부분은 좀더 뭔가가 더 있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다른 뭔가가 없습니다.

무슨 행산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만든 사람이 귀찮아서?? ㅎ


하나하나 조각을 감상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네요.



왓밍무앙 입구에 위치해 있는 가네시상. ㅎ




왓밍무앙 이라고 적혀있는거겠죠 ?

코끼리 위에 가네시상 그리고 그위에 용머리 모양 롱보트.

과연 롱보트와 난,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