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t Thai Khao Noi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벽화의 도시 Nan(난)
이틀여 동안 숙소 주변 난 시내를 돌아 다녀보니 동서남북 구분의 경계가 확실해집니다.
며칠 되지 않았지만 나름 패턴도 정해졌네요.
빤(스무디?)은 어디에서 언제 팔고, 음식점은 어디 어디쯤에 위치해 있고, 시장은 몇 시쯤 문을 열고 등등
걸으며 보는 것, 천천히 달리며 보는 것, 빠르게 스쳐 지나며 보는 것...
사람들이 어느 높이 어떤 속도의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같은 것이 달라 보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도보 대신, Nan(난) 구시내를 벗어나 가까운 외곽으로 자전거 여행을 시작 합니다.
(난 게스트하우스 자전거 대여, 1일 50밧)
난 강변입니다. 태국 어디를 돌아다니던 물이 있는 곳엔 역시나 강태공이 있는 법.
치앙라이 메콩강에 이어, 난강도 색깔이 황토색이네요.
두분 사이좋게 낚시를 하시네요. 낚싯대는 대나무를 이용한 바늘 낚시 입니다.
숙소 근처 난 을 둘러싸고 있던 성곽 입니다.
1900년대 초까지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가, 근대화의 영향을 받아 많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구간은 대략 1Km 정도만 남아 있습니다. (난 게스트하우스에서 걸어서 5분)
숙소에 들러 잠시 옷을 갈아 입은후 익난(겟하우스 여주인)에게
대략적으로 Prat Thai Khao Noi 가는 길을 물어 봅니다.
Prat Thai Khao Noi찾아가는길
숙소에서 자전거로 대략 20여분 정도 소요됩니다.
난 터미널을 지나 외곽으로 빠져 Prat Thai Khao Noi 가는 방면입니다.
그런데 가는 내내 현지분들이 이상하리 만치 쳐다보네요.
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 뭐지! 이 묘한 분위기는?
그때 눈치 챘어야 했습니다.
Prat Thai Khao Noi 의 위치는 낮은산 정상에 위치해 있었는데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 정도로 오르막길이었네요 ^^;; 기어가 없는 자전거의 한계라고나...
Prat Thai Khao Noi 계단 입구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다시 고난(?)의 시작입니다.
그 이유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
108계단도 아니고 까마득한 계단이네요.
계단을 오르는 도중 중국식 사원 모습도 있습니다.
에효, 벌써 온몸은 땀으로 범벅,
강생군 "추어이두어이~~ (살려줘)??!"
그래도 중간에 쉬면 더 힘들다고 악착 같이 같은 속도로 계단을 오르는 군생강, 쑤수!(화이팅, 힘내)
(요즘 몽생양이 강생군을 '군생강'이라고 초딩처럼 유치찬란 뽕짝으로 부르고 있답니다. 헐~ 뭥미 -_-;;)
헉헉!! 난 시내 한눈에 보자구,
"왜 여기까지 왔을까~~ 근데 계단은 왜이리 미끄러~~ 올라오며 구호처럼 중얼중얼...ㅋ"
그래도 왔으니 일단 둘러봐야겠죠.
Prat Thai Khao Noi 에 위치한 체디, 양식이 조금 다르네요.
주위를 조금 둘러보던중 정문 발견.......
하지만 저희가 만약 여기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다면.. 계단은 뭐 우스운 정도겠네요 ^^;;;
참조하세요~ 오토바이와 차량은 이 길(상당히 가파르지만)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아! 사진으로만 보던 광경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네요.
모처럼 한국닭과 비슷한 닭들을 보게됩니다.
태국이라서 그럴까요? 참 색깔들도 다채롭고 이쁘네요.
아! 그래. 이 광경을 보러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오르고 거기다 311 계단도 오른거지. 허벅지 터지도록~~ ^^
경치는 정말 압권입니다. 난 시내가 한눈에 시원하게 보이고 ....
시내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봅니다.
꼭 와보라고 권유하고 싶은 풍경이네요.
이곳에 왔으니 저만의 흔적을 남겨야겠죠.
원기옥을 모르시는 분... 설마 계실까요? ㅋ
(나원참..... 부처님 앞에서 원기옥이 뭐니... @.@;; 내가 다 부끄럽...쿨럭~~)
불상 앞에는 날씨가 이리 화창한데 뒤편쪽에서 스물스물 검은 구름들이 몰려오고 있네요.
슬슬 내려가 봐야겠습니다. (원기옥 모았다고 신나서 폴짝 폴짝 잘도 내려가는군. ㅋ)
파바바바박!!! 콩알탄처럼 따가운 빗방울들이....
역시나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계단을 내려오다 중간쯤에 있는 사원에서 비를 피해봅니다.
바닥에 그려진 호랑이 그림.
어제에 이어 오늘도 관음보살상을 보게되네요.
이곳만 봐서는 여기가 중국 같단 느낌...
비를 피하며 강생군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몽생양 : "아까 혹시 계단 갯수 세봤어?"
강생군 : "311개!"
몽생양 : "오잉, 확실히 맞아?"
강생군 : "내가 셀 땐 311개였는데.. 일부러 집중해서 셌거든. 그래야 다리 아픈 거 잊으니까. 근데 왜? 당신이랑 달라?"
몽생양 : "난 안 셌는데..궁금해서.."
강생군 : "그래? 그럼 당신이 세 보구 나랑 다른가 봐봐"
몽생양 : "어...어?? 나야 당신 확실히 믿지!! 고럼~ 그만 갈까??"
비도 어느 정도 잦아들고 더 있다간 계단을 또 올라야 할지도 모르고....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 납니다.
올라올 때는 힘들었는데 내려갈 때는 내리막길 입니다! 룰루~~
아! 사원이 많아도 너무 많네요. 이 작은도시에!
사원 구경을 하러 온 것도 아닌데 따로 찾지 않아도 만나지게 되네요 ^^
그래도 혹 또 다른 벽화가 있을까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참! 이사원의 이름은 Wat Si Pan Ton
최근에 그려진듯한 벽화가 있었습니다.
벽화를 유심히 보는데 이네들은 전쟁시 코끼리를 이용했었고, 칼,창 ....
활이 없네요. 그럼 이들은 정말 근거리에서 일대일로 싸웠단 이야기인데....
옛날 옛적 난의 형태는 이랬나 봅니다. 그럼 저 성의 벽이 현재 남아 있는 거겠죠?
이 벽화에도 예전 난 지역 사람들의 생활상이 그대로 묻어 있네요.
Wat Si Pan Ton 사원 기둥 형상입니다. 메롱 하고있네요. ㅎㅎ
사원 밖으로 나오니 약해졌던 비가 다시 강하게 내리네요.
앉아있는 강생군(암) 옆으로 또 다른 강생군(수)이 와서 나란히 앉아 있네요. ㅋ
하나 둘씩 외국에서 자기 친구(?)가 왔다며 몰려든 강생이 무리들.. 하하.
이곳 사원들의 개도 상태가 아주 좋네요.
이곳 난에 와서 만난 개들은 다른 어느 도시보다 상태가 훌륭합니다.
그래 내가 찍어 줄께! 강생이 단체 사진. 찰칵!
사원 안에 커다란 롱테일 보트가 있습니다.
용머리 모양의 배 이물(앞부분)도 보이구요.
저녁에 가서 꼭 물어봐야지. 롱테일 보트 대회가 언제인지... 아마 또 깜빡 할 것 같은데 ...
이곳을 나와 시내 구석구석을 구경하던 중 편의점 초달달~ 커피가 급 땡기네요.
강생군이 커피를 사는 동안 몽생양은 스쳐가는 고등학생(?)들의 옷에 눈길이 갑니다.
용기 내어 다가가 묻습니다.
여항생1: 카. (네)
숙소로 돌아와서 게시판에 보니 보트 레이싱 어쩌고 저쩌고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보람찬 하루가 비 개인 하늘 노을 속에 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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