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 박물관, 그곳엔 가루다가 있다.


[Nan National Museum] 태국어로 "피피타판행찻"


찾아가는길




크게 보기



난 국립박물관은 찾기 쉽습니다.

저번편에 다녀온 왓밍무앙 바로 맞은편 넓은 잔디 광장이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박물관을 좋아라 하는데 태국에 와선 거의 가지 않았네요.

현지인들은 20밧/30밧 하는데 외국인은 왜 100밧/200밧을 받는지.. 박물관도 무쟈게 많은데.. 

조만간 태국 관광청에 건의 사항을 올려볼까 하는 생각도... ^^;;


그래도 난 국립박물관은 꼭 가고 싶었습니다.

기존의 태국의 여느 도시와는 다른 문화로 이루어진 Nan 을 알고 싶었거든요.

많이 알아두면 무심코 지날 수 있는 것도 놓치지 않게 될 테니까요.




이곳이 난 국립박물관입니다.

아마 Nan(난) 에서 비행장 다음으로 가장 큰 부지에 위치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그늘도 많고 잘 손질된 잔디밭에 눈도 시원해 지네요.



그냥 무심코 지나려다가 무엇에 사용 되는 건지 용도가 궁금해서

자세히 안을 쳐다보니... 놀랍게도 휴지통입니다. 오~ 



난 국립박물관 입구앞 수리야뽕 쁘라리덱 (Suriyaphong Phraridteg) 동상.

예전에 난 왕국 영주였다고 하네요.(겟하우스 책자참조)

원래는 영주 저택이었는데 1973년 쯤엔가 (저주 받은 기억력 ^^) 국립 박물관으로 탈바꿈 되었다고 하네요.


건물 위쪽에 있는 황금빛 가루다 보이세요? 

태국 어느 은행에서도 사용되어지고 있죠. 전설의 불새라고 하는데... 




난 국립박물관 맞은편, 체디로 유명하다고 하는 

Wat Phra That Chang Kam Worawihan



신발을 벗고 박물관 1층 로비로 들어갑니다.


가네시 : 썽콘 (40밧을 건넨다.)


직원1 : (의심스러운 눈빛과 놀랍다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xxx 능콘 러이밧 xxxx 이쁜 xxx (일본 사람.. 100밧이라고 하는 것 같다)

가네시 : 마이차이, 콘타이캅.^___^ (아닙니다. 태국 사람이에요..씨익~~)

직원2 : (키득키득 웃으시면서) 마이차이... xxxx (아닌데 뭘...)

가네시 : 커톳.. 콘 카올리캅.^^ 므아완니 마짝 치앙라이 (죄송합니다. 한국사람입니다. 어제 치앙라이에서 왔답니다.)
           유티 프라텟 타이 뺏드안. 깡람 뜬탕 (태국에 8개월 머물고 있고, 여행중입니다.)
           (여행한 경로를 설명해주었더니....)

직원2 : 파사타이 깽러이 (태국말 잘하네요!)

가네시 : 컵쿤캅. 쯩 마이미 땅. 콘타이 므앙깐 응언. 차이다이마이캅 ?
           (감사합니다. 그래서 돈이 없어요. 태국사람 같은 금액 가능한가요?)

직원2 : (웃으시느라 정신없다 ^^) 마이차이.. xxxxx (안된다구 하시면서도 계속 웃으신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썽콘 러이밧. ok 마이 ? (2명 100밧)

가네시 : 까루나 러사쿠르, 프러와 풋 미야 컹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왜냐하면 제 와이프와 이야기해보구요...) 


이렇게, 생각보다 많이 계시던 직원들과 미소를 주고 받으며 관람 시작!
원래는 사진 촬영이 안된다고 하던데 특별히 봐준다고 합니다. 컵쿤캅!
아래는 난 국립박물관을 담아보았습니다.


난 지방 사람들의 예전 집 구조. 거의 나무를 사용 하였네요.



저희가 안에 들어가 관람하고 있을때 현지분들도 몇분 계시더라구요.



예전 난 지역 사람들의 가옥 안 구조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으세요? 

원시인은 아니구 예전 난 지방 사람들의 생활상을 모형으로 만들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든 사람이 사는 곳이니 방식은 다 비슷한가 봅니다.



난 지역은 몽족 (람푼 하리푼차이왕국 사람들도 몽족이었던것 같았는데....)

몽족도 다 같은 몽족이 아니네요.

화이트몽족 / 블랙몽족으로 나뉜다는 사실 !



타이루족 (전에 아*님에게 듣길 타이루족은 중국계 태국인이라고 들었었는데.... 맞나??? @.@)



퉁족도 있군요.



제가 담은 사진에는 없지만 mlabri 족도 있습니다.

발음이 어려워서 한글로는 표기가 힘드네요.



역시 배로 하는 뭐가 있긴 있나봐요. 이곳에도 기다란 배가 있고 배 앞부분에 다는 용머리 형상도 있고... 음.



어! 흑백사진으로 촬영되어진걸 보면 예전부터 무슨 대회가 있었나봅니다.



무슨 의식을 지칭하는듯 한데....



"수자타" 라고 읽어야 할지... (숙소로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관련 용어가 검색이 안되네요.)



예전 한국에서 사용하던 베틀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어디에 사용하는 물건일꼬.... 강생군 말대로 물레 일까요?

원숭이 모형을 하고 있는 형상이 물끄러미 쳐다 보는게 웃음을 자아내게 하네요.



아! 한국적 이미지랑 비슷하네요.

소의 등 위에 올려놓고 밭을 갈던 기구인 것 같은데 .... 명칭이 생각이 안 나네요.

(강생군은 멍에 같다는데.... 둘다 내기는 하지 않았답니다 ㅎ)






예전에 사용되어졌던 화폐들도 전시되어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던 토큰 형태도 보이네요. 엽전과 비슷하죠?

혹시 예전 고조선, 고구려, 발해 시절 이곳까지 흘러들어온 유민들도 

난 지역을 이룬 민족중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비역사적 막가파식 추측을 해봅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무기류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난 국립박물관 2층에서 바라본 


 Wat Phra That Chang Kam Worawihan



사리함에 새겨진 문양이 끔찍하네요. 

지옥을 형상화한 걸까요?



예전 난 지역 영주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루다가 지고 있는 Black tusk (검은 상아) 입니다.

예전 난 지방 영주가 가지고 있던 것을 현재는 이곳에서 전시-보관하고 있다네요.

아주 귀한 물건이라고 하는군요. (구글 검색)







도기 굽는 방식은 제주도 검은굴과 비슷하네요.



조각상이 있어야 하는데 윗 부분은 어딜 갔는지..

상 받침과 신발만 남아 있습니다.



불상이 특이하지요. 다른데 보지 마시고 손의 위치를 보세요.

위에서 유심히 보셨으면 아실테지만 손의 위치와 모양이 한국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왼쪽 손바닥은 몸의 정중앙에 놓고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게 한후

오른쪽은 자연스레 오른쪽 무릎 위에 올려 놓은 자세.

태국 불상들은 어떤 왕국이냐에 따라 불상의 손 위치가 틀리네요.



이분이 난의 영주였던 수리야뽕 프라디렉.

어.. 왕이었나?  (구글링 했을시 영주라고 표기됨)


이렇게 해서... 

두명 200밧을 100밧에 나름 애교스럽게 합의해 구경 잘했답니다.

전시관을 다 둘러본 후,(cctv가 많이 있었으니 우리가 열심히 구경한 걸 알고 있었겠죠?^^)


가네시 : 런막~. 히우카우. 아한타이 디막 유티나이캅 ?

           (많이 덥네요. 배고파요. 태국 음식 잘하는데 어디에 있나요?)

직원2 : (친절하게도 근처 식당을 상세히도 가르쳐 주신다)


처음으로 박물관 입장료를 깎아 봤네요.

솔직히 진짜 깎겠다는 의도보다는(이 박물관은 입장료에 상관없이 들어가고 싶었어요) 

어떡하든 현지인들과 말을 많이 섞어봐야 단어도 안 잊어 버릴테고 또 순간 순간 어떤 단어를 조합해서 

어떻게 표현해 보느냐 하는 훈련, 몽생이식 생존 태국어 학습법..

머리 속에 제대로 저장된 단어가 겨우 30여개 정도 .. 까막 까막한 단어가 20여개 정도

그래도 단어를 조합해서 말이 되든 안되든 통할 때까지 해보는 게 제 스타일이니까요. 

이런 엉터리 태국어로도 별다른 오해나 마찰없이 참 잘 다니고 있으니 저도 신기합니다. ㅎㅎ



박물관 직원이 맛집이라며 소개해준 식당은 왓밍무앙 근처 세븐일레븐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게 안에 신문 기사를 스크랩 해 뒀던데 신문에도 소개가 될 정도로 유명한??

꾸웨이띠여우무(돼지고기들어간 쌀국수)를 주문하니 팍떵(태국식 김치)+양파+마나우 를 주시면서

원하는 기호대로 덜어 먹으라는 손짓을 해주시네요.

(태국어로 이 정도는 주문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앉기도 전에 옆 가게에서 영어가 가능한 아가씨를 데려다

주문을 받으시네요. 이 메뉴 진짜 이름이 꾸웨이띠여우무는 아닐텐데 그 아가씨는 간단히 그렇게만.. ^^;;)


영어 한 단어 없는 메뉴판에 저희가 당황 할까봐 미리 배려해주신 쥔장 아줌마의 말 없는 친절과 

맛있다는 말에 15개쯤의 치아를 보이며 함박 웃으시는 모습에 뒷맛까지 따따블로 더 좋았네요.

사실 그동안 극명하게 맛없는 집은 없었지만 아줌마의 웃음이 그 어느 집 퐁추롯보다 훨~~~~ 감칠맛 있었어요^^


난 국립 박물관에서 본 내용들이 며칠 후 아주 큰 도움이 될 줄이야. 이땐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