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커피 만들어먹기
태국커피의 중심 도이창이 위치해 있는 치앙라이에 왔으니 다양한 커피를 먹어보는건 당연지사.
그런데....
란카훼(커피숍)에서 파는 커피는 가격도 문제려니와(우린 커피광) 내 원하는 맛을 찾을수 없다는게 문제아닌 문제다.
하루에 커피를 4 ~ 5잔(인당)씩 먹는 우리로서는 한잔에 50 ~ 60밧하는 체인점 커피를 먹는건 다소 부담이 가고
그렇다고 머신기를 사서 가지고 다니는것도 그렇고 드립을 하자니 드립퍼/필터 등등을 사서
가지고 다니는것 또한 역시 답이 안나온다.
터키식으로 끓는물에 커피를 끓인후 걸러내는 것도 커피마다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태국 북부쪽 커피는 정보를 몰라서 도전하기도 그렇구 ^^
문득 스쳐가는 필림속 기억.
노점에서 커피를 파시는 분들중 융같은것에 커피를 끓여 걸러서 타주는 모습을 본것 같다.(융 드립?)
오호... 좋은생각..ㅋㅋ
주인집 아들 "웨이"에게
몽 : 웨이 루짝 마이? 폼 낀탐카훼! 때 폼 마이루짝 츠 안난.
(웨이 너 알아 ? 나 커피 만들어 먹을꺼야 그런데 그것 이름을 몰라)
탐 두 티니. (손가락으로 동그랗게 보여주며 철사에 꼬깔 모양 천을 길게.. ^^) 차이 쓰아 래 사이 카훼
(잘 봐!, 옷을 사용해 그리고 커피를 넣어)
웨이 : 오호! 매루캅(알겠어!.. 역시 눈치가 빠른 녀석이네요)
몽 : 츠 아라이 ? (이름이 뭐야?)
웨이 : 퉁 춍 카훼(그러면서 각단어를 설명해줍니다.)
몽 : 퉁(봉투) 춍카훼(커피를만들다) 차이마이? (퉁춍카훼 맞지?)
란카이 유티나이? (그가게가 어디에있어?)
웨이 : 지도를 그려주며 설명해줍니다.
이제 정보도 알았겠다.
나갈 채비를 하고 가게 위치로 출발!
웨이가 가르쳐준 가게에 갔더니 할머니가 계시는데 제발을음 못알아 들으십니다. ^^
그러면서 뭐라 하시는데 연세드신분들 말은 한단어도 못알아 듣겠습니다.
단지 손짓으로, 모르니까 가게 둘러봐서 직접 찾아봐 라고 하시는듯.
한참을 찾아봐도 없네요. 야이(할머니)가 부르시더니 " 능 ,썽,쌈 " 하시면서 오른쪽 방향을 가르키십니다.
ㅋㅋ, 제가 태국어를 못알아 들으니까 오른쪽으로 세번째 가게로 가라는 뜻 같네요
세번째 가게로 가서 연세가 있는 아저씨께 물어보니 역시나 제발음을 못알아 들으십니다. -_-
그런데 가게안 깊숙이 있던 똘래미(딸)가 어떻게 알아들었는지
아빠랑 대화를 하는데.. 아저씨가 없다고 합니다. ^^
어떤 가게에 가서 물어보니 " 크응 춍 카훼 " 라고 하시네요.
아닌데 ^^. 그러더니 가전용품 파는곳을 지칭하면서 그리 가라고 합니다.
역시나 그곳에 가보니 당연히 없네요. 전기 커피메이커를 찾는게 아니니까요~
10군데 정도를 이렇게 물어보았는데 아무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네요.
그래?! 오기기 생기네요. 치앙라이 탈랏근처 상가를 돌아다니다
그릇도매 파는곳에 들어가서 둘러보다 없어서
점원에게 "퉁춍카훼" 하니 단번에 알아듣습니다.
점원 : 러 - 뜨렁니 xxxx 뺀능 (여기서 기다리세요) - 러뜨렁니는 알겠는데 뺀능이 뭐지 ? 1층?
아무튼 기다렸습니다.
5분이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길래 그 점원을 찾아갔더니
"마이미(없다)" 라고 하네요. 그럼 알려주지능~ ^^;;
가게 입구에서 혹시나하고 다른 분에게 물어봅니다.
"통춍카훼" 못알아 들으십니다. ^^
그래서 "웨이"에게 했던 것처럼 똑같이 하니 알아들으시네요..ㅎㅎ
그러더니 가게안에 있다 하고는 점원에게 이야기 하니까 점원이 다시 들어갑니다.
잠시후 "못(다 팔렸다,없다)" 이라고 하네요.
그러더니 딸랏 근처 가보라고 하십니다.
이러고 쨍쨍한 더위속에 2시간을 돌아다녔네요. ㅎㅎ
딸랏(시장) 근처에 가보니 또다른 그릇 도매상 가게가 있습니다.
"미 퉁춍카훼 마이?" (퉁춍카훼 있나요?)
오호... 직원이 있다고 바로 가져옵니다. 아... 갑자기 서광이 비치네요.
그 가게안에서 그 직원과 제가 아는 단어를 총동원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그렇게해서 그곳에서 산 품목은 큰스테인레스컵(25밧) + 퉁춍카훼(39밧 2개)
그런데 젊은 직원이 저한테, 가져가 사용하라고 국수망+밋(칼)을 덤으로 줍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국수도 좋아하고 자주 만들어 먹는다고 했었고
칼도 있는데 큰 거라고 했더니 신경써서 그냥 줬나봅니다. 컵쿤막캅!
안그래도 강생군이 국수망 하나 한국 갖고 가고싶다 했었는데.....ㅎ
위의 사진이 제가 근 3시간에 걸쳐 사온 컹(물건)입니다.
퉁춍카훼를 스테인레스컵에 올려서 위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습니다.
원두는 왓렁쿤 근처 상점에서 산 걸 이용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간이 더치 커피 내리는 기구를 뚝딱 만들었습니다.
맨 위에는 물을 넣고 뚜껑에 작은 구멍을 뚫어서 뚝뚝 떨어지게 하였고
두번째 물통에는 원두를 넣고 그 위에 작은 천을 놓아 물이 원두에 고루 퍼지게 했습니다.
두번째 뚜껑 구멍은 작게 3개. 그 바로 아래 작은 천으로 필터를...
세번째 물통은 더치 커피가 한방울씩 떨어져 모이도록...
시범적으로 만든 더치 커피 결과물입니다.
와인향이 그득하게 나네요. 그런데 커피가 로스팅이 오래된건지 맛은 그닥 ^^;;;
64부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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